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방금 보신대로 민주당의 '부엉이 모임', 결국 공개된 지 나흘만에 조용히 사라졌습니다. <br> <br>과연 그 나흘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치 에디터와 함께 분석해 보겠습니다. <br><br>노은지 팀장,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? <br><br>오늘의 키워드 ‘담쟁이와 부엉이’ 입니다. <br><br>1. 지난 일요일 채널A 단독 보도로 아주 잠깐 공개됐다 결국 사라졌는데요. 이름부터 논란이 많았죠? <br><br>담쟁이에서 부엉이로 이름이 바뀐 건데요,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이름이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의 시 '담쟁이'에서 따 온 '담쟁이 포럼'이었습니다. <br> <br>대선 패배 이후에도 ‘담쟁이’라는 이름으로 모여오다 지난 총선 이후 ‘부엉이’로 이름을 바꾼거죠. 부엉이라는 이름을 지은 사람도 도 장관이라고 하는데요, 사실 부엉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‘부엉이 바위’를 연상시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모임 멤버인 전재수 의원은 '실제로 부엉이 바위를 잊지 말자, 노 전 대통령의 철학을 기억하자'는 의미로 이름을 지었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2. 굉장히 기민하게 반응한 건데요. 아무래도 당내, 그리고 같은 친문 내에서도 문제의식 제기한 것 때문이었을까요? <br><br>네, 나흘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보도로 부엉이 모임의 존재가 알려진 바로 다음날 친문 박범계 의원이 나도 회원이라고 하면서 그 실체를 확인해줬죠, 이후 모임의 핵심 멤버인 전해철 의원은 단순 친목모임인데 민감한 반응이 나와 당황스럽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모임의 당사자들이 해명에 나섰지만 정청래 전 의원, 이종걸 의원 등이 대통령에 부담이 된다, 우물가에서 숭늉찾는다고 연일 비판하면서 결국 단체 채팅방을 통해 모임 해산을 결정한거죠. <br><br>2-1. 발빠른 판단인데, 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유연한 대응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. 하지만 전해철 의원 말대로 담쟁이에서 부엉이로, 이름 바뀌며 계속 이어졌던 모임이 정말 없어지게 될까요? <br> <br>제가 비문계 의원과 통화를 해봤는데요, 부엉이 모임을 해산했다해도 친한 의원들끼리 만나는 걸 어떻게 할 수 있겠냐면서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. <br> <br>눈에 띄는 대규모 모임은 하지 않더라도 소규모 핵심 그룹의 만남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. <br><br>3. 청와대도 표정관리 어려울 것 같은데, 지금 공식적으로는 계속 입을 닫고 있는 거고 속내가 좀 취재가 됐습니까? <br><br>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일에는 최대한 거리를 두고 있다면서 이번 일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사실 청와대의 침묵은 부정적인 기류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달 1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조국 민정수석이 보고한 국정운영 위험요인 보고서에서도 이런 기류가 드러나는데요, 여당의 오만한 심리와 내부 권력 투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담긴 보고서입니다. <br> <br>청와대는 이 때문에 특별감찰관을 늘려 여권에서 감지되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. <br> <br>정치부 노은지 팀장이었습니다. <br>